1. 그릿이란?
그릿 Grit 책 제목을 처음 볼 때 고개가 갸웃했다.
조금 생소한 단어인 Grit. 무슨 뜻일까?
한글로 옮기자면 ‘열정과 집념이 있는 끈기’라고 한다.
그 제목 그대로, 재능보다는 열정과 끈기가 훌륭한 삶을 이끈다… 는 어찌 보면 진부한 주제이지만, 책 곳곳에 더 나은 삶을 만들기 위한 통찰과 인생 꿀팁이 널려있다. 웬만한 고전 이상의 감동이 있다.
아무도 예술가의 작품 속에서 그것이 완성되기까지의 과정을 보지 못한다
니체의 말이다.
사람들은 훌륭한 성공담, 작품의 결과물만을 보면서 대단하다고 추켜세우지만, 그런 결과를 만들기까지의 지난한 과정을 볼 수 없다는 얘기다. 여기서 ‘지난한’ 이란 뜻은 작품을 완성하기까지의 어려움만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훌륭한 작품이 되기 전에는 초라하고 민망한 시작과 중간 단계를 거친다는 말이다. 이 ‘초라하고 민망한’ 단계에서 낙오하는 이들은 결국 훌륭한 작품을 만들지 못하고 그저 평범한 수준에 만족해야만 한다. 하지만 초라함과 민망함의 단계를 넘어서는 그릿, 바로 열정과 끈기를 가진 사람들은 훌륭함의 영역에 들어설 수 있다.
2. 그릿, 어떻게 키우는가?
– 첫째는 관심이다. 열정은 당신이 하는 일을 진정으로 즐기는 데서 시작된다.
– 둘째는 연습이다. 이는 어제보다 잘하려고 매일 단련하는 종류의 끈기를 말한다
– 셋째는 목적이다. 자신의 일이 중요하다는 확신이 열정을 무르익게 한다.
– 마지막 넷째는 희망이다. 희망은 위기에 대처하게 해주는 끈기를 말한다.
관심
‘관심’을 좀 더 세밀하게 들여다보자면.
연구 결과에 따르면 사람들은 개인적 관심과 일치하는 일을 할 때 직업에 훨씬 만족감을 느낀다.
사람들은 일이 흥미로울 때 높은 성과를 올린다
당신의 흥미와 상상력을 사로잡는 일과 직업을 일치시키려는 것은 바람직한 생각이다. 물론 행복과 성공이 보장되지는 않지만 그럴 가능성이 분명히 높아진다.
자기 일에 대한 열정을 발견하는 것은 시작일 뿐 그 열정을 지속적으로 발전시키고 평생 심화시켜야 한다.
관심 있고 흥미를 느끼는 일이라야 열정과 끈기를 유지할 수 있다.
역시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찾는 것이 최대의 관건이다. 그런데 좋아하는 일이 없다면?
그래도 필사적으로 찾아내야만 한다.
먼저 자신에게 간단한 질문 몇 가지를 해보라. 나는 무슨 생각에 자주 빠지는가? 내 마음은 어디로 향하는가? 나는 무엇에 가장 관심이 가는가? 무엇이 내게 가장 중요한가? 나는 어떻게 시간을 보낼 때 즐거운가? 그리고 반대로 무엇이 가장 견디기 힘든가?
마음속에 대략적인 방향이라도 잡히면 그 즉시 흥미의 싹을 자극해야만 한다. 그러려면 세상에 나가 무엇이든 하면서 관심을 자극하라. 무엇을 해야 할지 한탄만 하는 졸업생들에게 나는 이렇게 말한다. 실험해보라! 시도해보라!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보다 분명 많이 배우게 될 것이다!
열정의 대상을 찾았다면, 이제 그 열정을 발전, 심화시켜야 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처음에만 잠시 열정 같은 불꽃이 반짝했다가 이내 사그라들고 만다. 왜?
그냥 뭔가를 열심히 하겠다는 생각만 앞설 뿐, ‘의식적인 연습’을 하지 않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의 연습 방법은 다음과 같다. 첫째, 그들은 도전적인 목표를 설정하고 전체 기술 중에 아주 일부분에 집중한다. 그들은 이미 잘하는 부분에 집중하기보다 뚜렷한 약점을 개선하려고 노력한다. 그들은 의도적으로 아직 도달하지 못한 난도의 과제에 도전한다.
의식적인 연습
의식적인 연습은 그냥 아침에 일어나서 하는 간단한 몸풀기 체조가 아니다. ‘팔의 근력을 키우기 위한 푸시-업 20개씩 5세트, 100회, 그리고 매주 하나씩 개수 늘리기’ 같은 식이다. 단순히 정해진 시간을 채우는 것을 넘어, 정량적인 목표와 의식적인 집중이 동반되는 훈련에 가깝다.
이런 훈련은 정해진 시간과 장소에서 습관처럼 연습하는 과정이 뒤따라야 한다.
우선 가장 편안하게 의식적인 연습을 할 수 있는 시간과 장소를 파악한다. 그런 다음에는 매일 그 시간, 그 장소에서 연습해야 한다.
모든 전문가는 각자의 방식으로 오랫동안 혼자 의식적인 연습을 꾸준히 해왔다. 그들은 일과표대로 움직인다. 그들은 습관의 존재이다.
같은 시간과 장소에서 계속 연습하다 보면 의식적으로 생각하며 시작했던 일을 점차 자동으로 하게 된다.
3. 그릿 심어주기
아이들에게 그릿을 심어 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저자의 답은 명쾌하다.
자녀에게 그릿이 생기기를 바란다면 먼저 당신 자신이 인생의 목표에 얼마만큼 열정과 끈기를 가지고 있는지 질문해보라. 그런 다음 현재의 양육방법에서 자녀가 당신을 본받게 만들 가능성이 얼마나 있는지 자문해보라.
부모 스스로가 그릿이 충만한 삶을 살아야 한다. 부모의 삶에 열정과 끈기가 있어야 한다. 결국 아이들은 부모를 본받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훌륭한 사람 뒤에는 항상 훌륭한 부모가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좋은 부모 되기는 글러먹었군, 하며 실망하는 부모에게 다음에 이어지는 내용은 정말 꿀팁이다. 아이들에게 그릿을 키울 수 있는 가장 좋은 실천 지침으로 ‘1년 이상 지속되는 특별활동’을 강력 추천한다. 학교 수업만으로는 열정을 키울 수 없고, 재미있는 놀이만으로는 꾸준한 노력이 수반되기 힘들다. 이때 그 중간 지점에서 열정과 끈기를 함께 키울 수 있는 것이 ‘특별활동’이라는 것이다. 여기서 말하는 특별활동이란 우리나라의 사교육은 아니다. 음악, 미술, 체육 등 예체능에 가까운 활동을 말한다. 꾸준히 피아노를 배우며 스스로 연주할 실력을 키우고, 미술전에 참여하거나 축구대회를 준비하는 것 들을 말한다. 작게나마 성취하고 완성하는 경험을 통해 서서히 그릿이 키워지는 것이다.
결론
결론이다. 훌륭한 삶을 원한다면….?
삶의 열정을 찾아라!
열정의 대상을 찾았다면 과감히 도전하라!
그리고 끈기로 그 열정을 키워 나가라!
PS. 저자 안젤라 더그워스의 테드 강의를 직접 들어보자.
1 thought on “그릿 Grit, ‘열정과 집념이 있는 끈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