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 화살을 맞지 마라

스스로에게 쏘는 화살

정신과 의사가 붓다에게 배운 마음 치료 이야기
정신과 의사가 붓다에게 배운 마음 치료 이야기

몸이 아픈 것은 화살을 한 대 맞은 것이고, 몸이 아플 때 화를 내거나 우울해하거나 불안해하면 화살을 한 대 더 맞은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우리는 가능하면 화살을 한 대만 맞도록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  
우리 몸과 마음이 우리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몸과 마음에서 어떤 변화가 있든 그것을 당연하게 받아들여야, 몸이 아플 때 마음의 동요 없이 몸이 아픈 것을 받아들이게 됩니다. 이럴 때 몸만 아플 뿐 마음까지 아프지 않게 됩니다.

 – 전현수 <정신과 의사가 붓다에게 배운 마음 치료 이야기>


그 일이 아니라 그 일에 대한 생각이 문제다

몸이 아플 때뿐 아니라, 화날 때, 짜증 날 때, 어떤 일이든 모두 마찬가지다. 그 일에 대한 나의 생각이 나에게 지금 일어난 일을 더 심각하게 ‘느끼도록’ 한다. 몸이 아프면 그냥 ‘아프구나’라고 느끼는 것이 아니라, 더 악화되면 어쩌지, 불치병 아닌가, 치료비는 어떻게 구하나, 등등. 이런 생각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면서 마음까지 괴로워지고 아픈 몸이 더 아프게 느끼도록 부추긴다. 이런 것이 바로 ‘두 번째 화살’이다. 

화나거나 짜증 나는 일이 생겨도 마찬가지다. ‘성가신 일이 생겼구나’하고 넘어가지 않고, 스스로 화와 짜증을 부추긴다. 친구와 싸우고 나서 ‘이 친구가 나를 너무 무시하는구나, 나를 너무 우습게 보는데 그냥 넘어가선 안되지, 그런데 뒷수습은 어떻게 하지’ 이런 생각들이 이어지며 두 번째 화살을 맞고 더 괴로워진다.

이미 일어난 어떤 부정적인 사건, 상황, 사실(첫 번째 화살)은 그저 받아들이면 그뿐이다. 물론 첫 번째 화살도 맞으면 아프고 괴롭다. 그래도 두 번째 화살은 피해야 하지 않겠는가. 내가 아무리 화내고 짜증내고 맘 아파하고 불안에 떨어봐야 달라지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두 번째 화살을 맞고 스스로 괴로워질 뿐이다. 

두 번째 화살은 스스로에게 쏘는 화살

두 번째 화살은 스스로에게 쏘는 화살이다. 첫 번째 화살은 언제 어디서 날아올지 몰라서 피하기 힘들다. 하지만 스스로 쏘는 두 번째 화살은 자신이 쏘지 않으면 된다. 두 번째 화살을 쏘지 않는 연습, 즉 부정적인 생각의 연쇄반응을 멈추는 훈련을 해야 한다.

생각의 고삐를 잡아라

제멋대로 날뛰는 생각의 고삐를 잡는 연습이 바로 명상이다. 내 생각에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호흡에 집중하는 것이다. 호흡 명상은 살아있는 모든 순간에 할 수밖에 없는 활동이기 때문에 언제 어디서든 가능하다. 호흡이 아니라도 생각이 아닌 다른 것에 집중할 수 있다면 다 괜찮다. 길을 걸으면서 걷는 동작 자체에 집중하는 걷기 명상도 가능하다. 자전거를 타며, 달리기를 하며, 수영을 하며 그 움직임 자체에 집중하고 몰입하는 것도 얼마든지 가능한 명상이다. 궁극적으로는 주위를 돌릴 그런 행위를 하지 않으면서도 부정적인 생각을 멈출 수 있어야 한다. 생각의 연쇄반응을 자유롭게 멈출 수 있는 힘을 기르는 것이 명상의 목표다.

이렇게 명상을 통해 두 번째 화살을 맞지 않는 연습을 꾸준히 하면, 부정적인 생각에 사로잡히지 않고 현재를 더 충실히 살아가며 행복을 맛볼 가능성이 높아진다. 

PS. 저자 전현수 박사님의 영상을 직접 만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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