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때로 무기력에 빠집니다.
뭘 해도 재미가 없고 허무하고 답답하죠.
아무것도 하기 싫고 그저 가만히만 있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왜 그럴까요?
생명력이 소진되었기 때문입니다.
특히 우리 내면의 생명력이 소모되었기 때문이죠.
그래서 시들시들 맥을 못 추는 생활이 이어집니다.
생명력이 핵심입니다.
생명력이 소진되었으니 이 생명력을 되살려야죠.
그럼 생명이란 도대체 뭘까요?
생명이란?
‘생명’을 어떻게 정의할 수 있을까요?
‘살아있다’는 것은 무엇일까요?
언뜻 쉽게 답할 수 있을 듯 하지만,
막상 답하려고 하면 그리 쉽지 않은 문제입니다.
일본의 생물학자 후쿠오카 신이치는 자신의 책,
<생물과 무생물 사이>에서 ‘생명’을 이렇게 정의했습니다.
생명이란 동적 평형 상태에 있는 흐름이다.
-후쿠오카 신이치 <생물과 무생물 사이>
말이 쉬운 듯 쉽지 않습니다.
단어를 하나씩 쪼개서 살펴보죠.
일단 ‘평형’은 인풋(Input)과 아웃풋(output)이 균형을 이루는 상태입니다.
그리고 ‘동적’이라는 말은 정지해 있지 않고,
끊임없이 움직이는 상태라는 뜻이죠.
즉 인풋과 아웃풋이 끊임없이 일어나며 균형을 이루는 상태입니다.
결국 들어오고 나가는 것이 균형을 이루면서,
끊임없이 변화하는 것.
이것이 바로 생명입니다.
지금 생명력이 소진돼서 무기력한 삶을 살고 있다면,
인풋과 아웃풋의 균형이 깨졌기 때문이죠.
인풋과 아웃풋의 균형
생명의 핵심은 균형과 변화입니다.
이 균형과 변화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죽음을 맞게 되죠.
이런 생명의 핵심 요소는 육체적인 것만이 아닙니다.
정신적, 내면적인 측면에서도 마찬가지죠.
인풋은 없는데 아웃풋만 많은 사람은
점점 아웃풋이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충분히 배우고 공부하지 않은 채로
말과 행동이 앞서는 사람의 아웃풋은 점점 빈곤해지죠.
인간관계에서도 친절을 받기만 하고
상대방에게 되돌리는 아웃풋이 없다면
그 관계는 지속될 수 없습니다.
돈도 인풋과 아웃풋이 적당히 균형을 이뤄야 하죠.
벌어 들이는 인풋 없이, 소비만 하는 아웃풋이 많다면,
당연히 파산할 수밖에 없죠.
공부도 마찬가지죠.
배우기만 하고 활용하지 않는 지식은
잠시 기억했다 사라지는 휘발성 메모리에 불과합니다.
인풋만 있고 아웃풋 없는 지식은 금방 생명력을 잃게 되죠.
지식을 현장이나 생활 속에서 직접 활용하거나
아니면 자신이 배운 것을 다른 사람에게 직접 가르쳐 보면
지식이 지혜로 전환되며 더 깊이 이해하게 됩니다.
생명력 있는 지식은 이렇게 아웃풋과 함께 해야만 가능하죠.
요즘 흔히들 겪는 공황장애도
이런 인풋과 아웃풋의 불균형입니다.
인풋 할 시간 없이 끊임없는 아웃풋에만 매달린 결과로
생명력이 깎여나가고 결국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정신적 탈진 상태가 되고 마는 것이죠.
직장인들이 격무에 시달리며 흔히 겪곤 하는
번아웃 증후군도 마찬가집니다.
인풋 없이 아웃풋만 강요당하는 상황에서
어쩔 수 없는 결과죠.
그래서 우리는 인풋과 아웃풋의 균형을 잘 유지해야만 합니다.
균형을 유지하되 변화가 수반되어야
후쿠오카 신이치는 또 다른 과학자의 명언으로 생명의 특성을 설명합니다.
질서는 유지되기 위해 끊임없이 파괴되지 않으면 안 된다.
– 루돌프 쇤하이머
생명은 질서 또는 균형을 이룬 후에 그대로 유지만 하는 것이 아닙니다.
균형을 이루는 동시에 변화가 이뤄져야 하죠.
이 변화는 때로는 파괴적일 수도 있습니다.
우리 몸에서는 인풋 된 영양분으로 새로운 세포를 만들고,
병든 세포나 불순물은 파괴되고 분해돼서
끊임없이 몸 밖으로 배출되는 변화가 지속됩니다.
정신적인 측면에서도 마찬가지죠.
변화가 수반되어야만 합니다.
새롭고 바람직한 지식과 사상은 받아들이고
낡은 생각과 잘못된 사상은 파괴해야 합니다.
이런 변화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꼰대가 되는 거죠.
그래서 균형과 함께 변화가 반드시 함께 이뤄져야 합니다.
인풋 된 지식으로 자신만의 새로운 아이디어나 작품을 만들면
균형을 유지하는 동시에 변화를 꾀할 수 있습니다.
우리의 정신, 내면의 상태를 생명력 있게 유지하려면
내면의 불순물,
분노, 슬픔, 갈등, 스트레스 같은 부정적 감정도
적절히 배출해야 합니다.
자신의 감정을 누군가에게 말하거나,
일기로 써보거나,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부정적 감정을 깨뜨려 없애는 활동이 필요합니다.
그럼 이런 균형과 변화를 어떻게 삶에 적용할 수 있을까요?
균형과 변화, 내 삶에 적용하기
몇 가지 예를 들어 살펴보겠습니다.
삶이 재미없고 무기력하다면?
삶이 무기력하기만 하다면 어떻게 할까요?
인풋-아웃풋의 흐름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조금이라도 자신감 있는 분야에
아주 작은 아웃풋이라도 만들어 보는 겁니다.
아직 그 분야에 인풋이 부족하다면
관련 책을 읽거나 강좌를 들으면서
인풋을 늘려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인풋-아웃풋의 양을 조금씩 늘려가면
변화는 자연스럽게 찾아옵니다.
글이나 보고서가 잘 안 써진다면?
글이나 보고서가 안 써진다면?
역시 인풋이 부족해서입니다.
쓰고 싶은 분야의 책과 글을 더 읽어야 하는 것이죠.
인풋은 충분한데 아예 시작조차 못한다면,
시작을 안 했기 때문입니다.
아웃풋이 없었기 때문이죠.
일단 뭐라도 쓰는 아웃풋이 일어나면
자연스럽게 인풋과 아웃풋이 연결되는 흐름이 생깁니다.
일단 첫 문장이라도 끄적이며 시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인간관계가 힘들다면?
인간관계가 힘들다면 어떻게 할까요?
내가 받은 인풋, 즉 사랑, 친절만큼 충분한 아웃풋이 없었는지,
혹은 반대로 상대방이 인풋이 부족한지 돌아봐야 합니다.
인풋-아웃풋의 양을 늘려볼 수도 있습니다.
혹은 더 친밀한 관계로 진전되거나, 격식 차리는 관계로 바꾸거나,
혹은 과감히 끊어버리거나 하는
아예 다른 차원으로 변화할 단계가 아닌지 생각해 봐야 합니다.
영어 실력이 늘지 않는다면?
영어 실력이 늘지 않는다면 어떻게 할까요?
일단 절대적인 인풋의 양이 부족해서 그런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결국 리스닝, 리딩이라는 인풋이 충분히 돼야만 합니다.
그렇다고 인풋만 무작정 해서는 영어가 늘지 않습니다.
스피킹, 라이팅 같은 아웃풋이
반드시 동시다발로 진행되야만 하죠.
장기적으로는 인풋-아웃풋에 균형을 맞추되 구사하는
영어의 수준을 높여가는 변화도 반드시 필요합니다.
뱃살이 걱정이라면?
뱃살이 걱정이라면 어떻게 할까요?
너무 당연한 얘기지만 역시 균형이 깨졌기 때문이죠.
식사, 수면, 스트레스 같은 인풋과
운동, 신체활동 같은 아웃풋의 균형을 맞춰야 합니다..
변화도 필요하죠.
나름의 기준, 즉 아웃풋의 기준을
올려가는 변화를 통해 뱃살을 파괴하는 겁니다.
다이어트에 이거 말고 다른 방법은 없죠.
이렇게 ‘인풋-아웃풋의 균형과 변화’라는 프레임은
삶을 살아가는 지혜로 활용할 만한 가치가 높습니다.
마지막으로 삶의 균형과 변화에 도움을 주는 활동들을 추천해 봅니다.
삶의 균형과 변화에 도움을 주는 활동
1. 독서
첫째는 독서입니다.
인풋에 이 보다 좋은 활동은 없죠.
2. 여행
다음은 여행입니다.
일상을 벗어나 새로운 체험을 하는 자체가
바람직한 인풋과 변화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3. 대화
세 번째는 대화입니다.
대화는 인풋과 아웃풋에 균형을 이루는 좋은 활동이죠.
하지만 대화 상대는 인풋과 아웃풋이 균형을 이루는 사람과 해야 합니다.
너무 말이 많은 사람,
반대로 너무 말이 없는 사람과 대화하는 건 피곤한 일이죠.
4. 일기
일기 쓰기도 좋은 활동입니다.
내면의 불순물을 처리하기에 제격이죠.
짧게라도 하루의 일과를 정리하면서
자기감정을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자체가
스트레스 해소에 큰 도움이 됩니다.
5. 명상
마지막은 명상입니다.
내면의 균형을 유지하는 최고의 활동이죠.
무기력한 생활을 버리고
생명력 넘치는 삶을 살고 싶으신가요?
그렇다면 삶의 모든 면에서
인풋-아웃풋의 균형을 유지하고, 변화를 추구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