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을 바로 보고 신선한 관점과 창의성을 기르는 법
2014년에 SNS에서 크게 유행했던 이 사진, 기억하시나요?
어떤 색으로 보이나요?
사람에 따라 흰 바탕에 금색 줄무늬로 보기도 하고 파란 바탕에 검은 줄로 보기도 합니다. 왜 이런 현상이 일어날까요? 사람마다 뇌에서 처리하는 해석이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사진의 역광을 얼마나 강하게 반영하느냐에 따라 인식하는 색깔이 사람마다 달라지는 것이죠.
실제로는 이렇습니다. 맨 우측 모델이 입은 사진이 실제 드레스의 사진입니다. 하지만 SNS상의 사진은 강한 역광 때문에 사람마다 중간의 사진처럼 좀 더 밝게 인식하기도 하고 어둡게 보기도 하는 겁니다. 이렇게 우리는 같은 현실을 보지만 그 현실에 대한 해석은 다르게 하는 것이죠.
우리는 현실을 알지 못한다
우리가 인식하는 현실은 실재를 그대로 반영할까요? 그렇지 않다는 예는 무수히 많습니다.
이 이미지를 보시죠. 어떻게 보이나요? 파란 점들이 조금씩 움직이죠? 하지만 이 이미지는 사실 전혀 움직이지 않는 이미지입니다. 우리 뇌가 움직이는 것 처럼 인식할 뿐이죠.
이번에는 두개의 주황색 원을 한번 보세요. 어느 쪽이 커 보이나요? 분명히 오른쪽이 커보입니다. 하지만 두 원의 크기는 완벽히 동일합니다. 주위에 있는 원들과 대비되면서 크기가 달라 보일 뿐이죠.
이건 어떻게 보이나요? 지그재그로 놓여있는 선 사이에 검은 사각형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이 회색 선들은 사실 완벽한 평행선입니다.
이렇게 우리는 현실을 완벽하게 있는 그대로 인식하지 못합니다.
여러분이 보고 있는 현실이 진짜가 아닐 수 있다는 것이죠.
감각은 현실을 반영하지 못한다
우리가 듣고 보는 현실은 완벽한 실재가 아닙니다. 인간의 귀가 들을 수 있는 음역대도 따로 있죠. 그래서 라디오나 와이파이 신호를 우리 귀로 직접 들을 수 없습니다. 가시 광선도 마찬가지죠. 인간의 시각이 인식할 수 있는 빛이 따로 있습니다. 자외선이나 적외선 같은 빛은 볼 수 없죠. 이렇게 우리 인간의 감각이 인식하는 현실은 실재의 아주 작은 일부일 뿐입니다.
이번에는 또 다른 예를 보겠습니다.
캠릿브지 대학의 연결구과에 따르면, 한 단어 안에서 글자가 어떤 순서로 배되열어 있는가 하것는은 중하요지 않고, 첫째번와 마지막 글자가 올바른 위치에 있것는이 중하요다고 한다.
나머지 글들자은 완전히 엉진창망의 순서로 되어 있지을라도 당신은 아무 문없제이 이것을 읽을 수 있다. 왜하냐면 인간의 두뇌는 모든 글자를 하나 하나 읽것는이 아니라 단어 하나를 전체로 인하식기 때이문다.
한국인이라면 이 글을 별 문제 없이 읽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자세히 보면 글자의 순서가 잘못 되어 있는 단어들이 있습니다. 이렇게 글자 순서가 뒤죽박죽인데도 문제 없이 읽을 수 있는 이유가 뭘까요? 우리 두뇌가 글자를 하나하나씩 읽는 것이 아니라 큰 덩어리 단위로 읽기 때문이죠. 따로 떼어놓고 보면 의미없는 단어지만, 우리 두뇌가 이 단어를 읽었던 과거의 경험을 바탕으로 온전한 단어로 재조합해서 읽게 되는 겁니다.
이런 현상은 우리 삶의 모든 측면에서 나타납니다. 우리가 보는 현실은 우리의 해석에 따라 달라집니다. 그 해석은 우리의 과거 경험과 현재의 감정 상태에 달려 있죠.
우리는 새로운 상황을 접할 때, 과거의 비슷한 경험에 비추어 반응하고 행동합니다. 과거의 비슷한 경험을 통해 비슷한 가정 혹은 비슷한 전제를 깔고 상황을 마주합니다. 때로 상황을 바꾸거나 한계를 돌파하려면, 새로운 반응과 행동이 필요한데도 말이죠. 하지만 우리는 과거의 잘못된 가정에 사로잡혀 잘못된 결정을 내리곤 합니다.
신선한 관점과 창의성을 기르는 법
이런 우리의 한계를 인식하고 새로운 관점과 창의성을 키우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새로운 관점과 창의성을 키우는 첫 번째 방법, 잘못된 가정에서 벗어나기
우리는 이런 잘못된 가정과 전제를 바로잡을 수 있습니다. 스스로의 사고 방식을 자세히 관찰하고, 우리 내면에 깊숙히 숨어있는 잘못된 고정관념을 찾아낼 수 있습니다. 잘못된 가정, 그릇된 사고방식, 편향된 고정관념을 바로잡을 수 있는 것이죠.
이 그림은 유명한 칼 던커의 촛불문제입니다. 압정이 들어있는 상자와 양초, 성냥이 있습니다. 문제는 초를 벽에 붙이고 양초에 불을 켜는 겁니다. 그런데 압정은 양초를 벽에 고정하기엔 너무 짧습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압정이 들어있던 상자를 이용하면 간단히 해결됩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압정이 들어있는 상자를 활용할 수 있다는 생각을 못합니다. 상자와 압정을 따로 분리해서 생각하지 못하는 것이죠. 이렇게 당연하게 생각하는 가정과 고정관념에서 벗어나면 해결할 수 없던 문제가 쉽게 풀립니다.
새로운 관점과 창의성을 키우는 두 번째 방법, 불확실성 수용하기
인간은 불확실성을 최대한 피하도록 진화해 왔습니다. 전에 가보지 않은 곳, 어두워서 잘 보이지 않는 곳은 가능하면 피하려고 합니다. 언제 어디서 적이나 맹수가 나타나 공격할 지 모르기 때문이죠. 전에 먹어보지 않은 것은 먹지 않고, 해보지 않은 일도 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처음 보는 낯선 사람이나 물건을 경계하는 것도 같은 이유죠. 불확실 한 것은 일단 피하는 것이 생존에 도움됐기 때문에 이런 성향이 강한 본능으로 작용하는 겁니다.
하지만 이렇게 불확실성을 피하기만 하면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없습니다. 새로운 기회를 만날 수 없습니다. 발전을 할 수 없는 것이죠. 익숙한 것에만 길들여지면 새로운 것을 시도하거나 변화할 수 없습니다.
불확실성을 수용할 때 새로운 시각을 가질 수 있습니다. 변화의 기회를 포착할 수 있는 것이죠. 때로는 불확실하고 위험해 보이는 일을 과감하게 시도할 수 있어야 합니다.
새로운 관점과 창의성을 키우는 세 번째 방법, 최대한 즐기기
보통 혁신은 구체적인 목표가 있어야만 이뤄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수많은 사례 연구를 통해 내려진 결론은 완전히 반대입니다. 오히려 목표와 상관없이 순수하게 그 행위를 즐길 때 혁신이 나타나죠. 호기심을 따라 새로운 접근 방식을 다양하게 시도하면서 기존의 아이디어를 발전시켜 나가는 쪽이 혁신을 일으키는 더 나은 방법입니다. 치밀한 계획을 통한 목표 달성이 아니라 다양한 시도를 즐기는 과정에 가깝습니다. 자연의 진화방식도 비슷하죠. 소수의 개체가 기대하지 않았던 새로운 형태로 돌연변이를 일으키면, 자연선택 과정에서 적응못하는 개체는 사라지고, 잘 적응한 특성이 살아남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는 현실을 있는 그대로 파악하지 못합니다. 환경에 영향을 받아 왜곡된 정보를 받아들이거나 과거의 경험과 감각의 한계로 현실을 오해하는 경우가 아주 많기 때문이죠. 그래서 새로운 시각, 창의적인 관점을 가지려면 틀에 박힌 고정관념, 잘못된 가정, 왜곡된 전제를 갖고 있는 것은 아닌지 스스로를 돌아봐야 합니다. 불확실성을 과감하게 수용하고 도전하는 과정을 즐기며 다양하게 시도하는 것이 창의력을 키우는 비결입니다.
참고: Deviate https://www.amazon.com/-/ko/dp/03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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