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런 버핏의 스승, 벤저민 그레이엄의 투자원칙 4가지

“투자란 철저한 분석을 통해 원금을 안전하게 지키면서도 만족스러운 수익을 확보하는 것이다. 그렇지 않다면 투기다.”

– 벤저민 그레이엄의 현명한 투자자

투자 공부를 조금이라도 해본 사람 치고 이 책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이전 글에서 투자 입문서로 추천한 책에도 잠시 소개했었다.

투자의 거장들 조차도 최고의 책으로 꼽는 주식 투자의 고전 ‘현명한 투자자’에서 말하는 투자 원칙 4가지를 알아보자. 

원칙 1, 10~30 종목으로 적절하게 분산 투자하라

분산투자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아무리 확실한 투자처라 하더라도 내가 모르는 위험이 있을 수 있고, 회사에 문제가 없어도 해당 업계 전체에 위기가 닥칠 수도 있다. 어떤 위험, 어떤 위기가 언제 발생할지는 아무도 모른다. 워런 버핏조차도 IBM, 테스코 투자에서 거액의 손실을 봤고, 애플, 구글 같은 기술주에 분산 투자하지 않은 실수도 인정했다. 투자의 전설들 조차 인정할 만큼 분산 투자는 투자의 제 1 철칙으로 불릴 만한다.
 

원칙 2. 재무 구조가 건전한 대형 우량주를 선택하라

배가 클수록 흔들리지 않는 법이다. 대기업일수록 위험은 줄어든다. 물론 최근 연구 결과에 따르면 소형주가 대형주보다 수익률이 높다고 하지만, 이는 결과론에 가깝다. 소형주는 대형주보다 등락의 폭이 커서 멘탈 관리가 힘들 뿐 아니라, 종종 상장 폐지까지 가는 최악의 경우도 고려해야 한다. 대형주는 이런 위험에서는 비교적 안전한 편이다. 맘 편히 장기간 투자하려면 대형주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자.

원칙 3. 20년 이상 배당을 계속 지급한 기업을 선택하라 

오랫동안 배당을 지속했다는 얘기는 그만큼 오랜 기간 꾸준히 수익을 내는 좋은 기업이라는 뜻이다. 그만한 좋은 수익모델을 갖고 있기에 배당도 가능하다는 얘기다. 오랜 기간 주주의 이익을 위해 애쓴 회사이기 때문에 그만큼 투자 가치가 있다는 뜻이다. 우리나라에도 이렇게 꾸준히 배당을 주는 기업이 꽤 많으니 잘 찾아보자. 

원칙 4. 7년 평균 PER(주가수익배수)이 25 미만이고 12개월 PER은 20 미만인 기업을 선택하라

일반적으로 PER이 낮을수록 주가 대비 회사의 가치가 높다는 뜻이다. 주가는 낮고 회사 가치가 높기 때문에 PER이 낮은 주식은 주가가 오를 확률이 높다. (물론 PER이 1~3 이하로 비정상적으로 낮은 경우는 회사에 문제가 있는 경우도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실제로 PER 10 이하인 주식이 PER 10 이상인 경우보다 수익률이 높다는 것이 한국시장에서도 증명되었다.(문병로 교수의 메트릭 스튜디오 참고) 벤저민 그레이엄도 말했지만 이렇게 PER이 낮은 기업은 그만큼 시장에서 소외되거나 인기없는 주식일 확률이 높다. 하지만 무지하고 탐욕스런 투자자들 때문에 비정상적으로 주가가 올라간(PER 높은) 주식은 그만큼 하락폭이 커질 확률이 높다. 따라서 안정적으로 지속적인 수익을 얻기 위해서는 PER이 낮은 주식을 보유해야 한다.

단, 위에서 말한 20년 이상 배당, 12개월 PER 20 미만이라는 숫자 자체에 지나치게 집착할 필요는 없다. 충분히 오랜 기간의 배당, 충분히 저렴한 주식을 사야 한다는 큰 방향성이 중요하다.


이런 4가지 기본 원칙만 철저하게 지켜도 시장 평균을 앞서는 상위 5% 투자자가 될 수 있다.

4가지 원칙 외에도 벤저민 그레이엄의 주옥같은 투자의 명언을 들어보자.

투자란 철저한 분석을 통해 원금을 안전하게 지키면서도 만족스러운 수익을 확보하는 것이다. 그렇지 않다면 투기다. 그러나 시장이 붕괴되어 가장 매력적인 가격이 되었을 때는 오히려 주식을 투기적이라 생각하고, 반대로 시장이 상승해서 위험한 수준이 되었을 때는 실제로 투기를 하면서도 투자라고 착각한다.

투자자와 투기꾼의 실제적인 차이는 주가 흐름을 대하는 태도에서 나타난다. 투기꾼은 주가 흐름을 예측해서 이익을 얻으려 한다. 그러나 투자자는 적정 가격에 주식을 매수해서 보유하려고 한다. 투자자가 주가 흐름을 중시하는 것은, 주식을 싼 가격에 매수할 기회와 비싼 가격에 매도할 기회를 번갈아 만들어주기 때문이다.

건전한 주식 포트폴리오도 시가 평가액이 오르내리는 법이므로, 급락해도 걱정하지 말고 급등해도 흥분하지 말아야 한다. 주가 변동을 이용해도 좋고 무시해도 괜찮다. 내가 편한 대로 하면 된다. 다만 주가가 상승하고 있기 때문에 매수하거나, 하락하고 있기 때문에 매도하면 절대로 안 된다. “급등 직후에는 절대로 매수하지 말고, 급락 직후에는 절대로 매도하지 말라”라는 격언을 따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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