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 <인생수업> 리디북스에서 보기
지난 시간은 다 아름답고 좋은 것 같아도 실제 그 시간에 늘 행복했던 것만은 아닙니다. 후회는 지금의 나, 지금의 생활에 만족하지 못하는 데서 비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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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늘 후회하며 과거에 연연해합니다. ‘그때 이걸 알았더라면’ ‘이런 선택을 했더라면’ 하고 인생극장의 시나리오를 쓰면서, 지난 선택을 후회하고 지금의 모습을 초라하게 여깁니다. 되돌릴 수 없는 과거에 매이면 현실은 늘 괴롭고 불만스러울 수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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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어른을 흉내 내며 현재를 살지 못하는 것도, 또 젊은 사람이 험난한 세상살이가 힘들다고 ‘나도 빨리 나이 들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것도, 늙어서 ‘젊었을 때가 좋았다’고 젊음을 부러워하는 것도 지금 주어진 행복을 제대로 보지 못하는 어리석음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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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에 연연하지 않고, 미래를 두려워하지 않고 지금을 충실히 살면, 그 사람은 늘 인생의 황금기를 사는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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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우리가 나이 들어가면서 후회하고, 만족하지 못하고, 불행한 것은 세상에서 추구하는 가치에 휘둘려 자기중심을 잡지 못하는 데 있습니다. 좋은 대학에 가야 하고, 더 많은 돈을 벌어야 하고, 더 높은 지위에 올라야 하고, 더 널리 이름을 알려야 하고… 숱한 욕망에 사로잡혀 인생을 살아왔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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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내 중심을 잡고 인생의 문제를 해결하려면, 지금까지 삶의 우선순위였던 재물, 출세, 명예, 건강 등에 대한 욕구를 뒤로 돌려야 합니다. 이 욕구들이 앞을 가로막고 있어서, 그것을 해결하기 급급해서 정작 중요한 것이 보이지 않았던 겁니다. 그 욕망들을 내려놓아야 그 순간 눈이 열리고, 어떻게 해야 행복해지는지 비로소 인생의 길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 법륜 <인생수업>
지금, 현재에 충실하라는 말… 너무 흔히 듣다 보니 별 감흥 없이 듣고 금세 잊어버린다.
하지만 지혜로운 성자와 철학자들이 그렇게 강조한 이유는 분명히 있을 터.
후회와 불안에 매이지 말라
법륜 스님이 그 이유를 아주 쉽고 명쾌하게 설명한다. 지금에 충실하지 못한다는 것은 과거의 후회나 미래의 불안에 매어 있다는 뜻이다. 과거와 미래에 매어 있으니 현재를 충만하게 살 수 없다. 현재에 집중하지 못하니 지금 눈앞에 아무리 아름다운 풍경이 펼쳐져도 볼 수 없고, 사랑하는 사람의 사랑을 느낄 수 없고, 맛있는 음식을 제대로 음미할 수 없다.
현재에 집중하지 못하니 해야 할 일에 몰입하지 못하고, 잠시 집중했다가도 이내 과거의 후회와 미래의 불안에 휩쓸린다. 몰입하지 못하니 성과도 나지 않는다. 시간은 흐르고 세월이 지나면 또다시 지나간 과거에 후회하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지금, 오직 현재에 충실할 뿐
과거는 이미 지나갔고, 미래는 아직 오지 않았으니 내가 영향을 미칠 방법이 없다. 때문에 오직 현재를 충실히 살 뿐이다. 현재에 집중하고 충실히 살아 가면 과거의 실패 또한 나름의 가치가 있었던 순간으로 바뀐다. 미래는 현재의 충실함이 보상받을 수 있는 희망으로 보일 수 있다.
지나간 과거에 얽매이지 않고, 아직 오지 않은 미래의 불안에 빠지지 말고, 오직 현재에 충실하며 지금이 인생의 황금기라 믿고, 다시 살고 싶을 만큼 충실한 하루를 살면 그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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