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많이 만날수록 더 좋은 사람을 만난다.
비서 한 명을 뽑으려고 합니다. 100명이 지원했고 무작위 순서로 면접이 이뤄집니다.
그런데 문제는 각 면접이 끝나면 바로 채용을 결정해야 합니다.
일단 채용이 결정되면 나머지 면접은 취소됩니다.
이 경우, 좋은 비서를 뽑는 가장 좋은 방법이 무엇일까요?
그냥 꽤 맘에 드는 지원자를 적당히 뽑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 경우 더 실력있는 지원자를 놓칠 수 있겠죠. 그렇다고 마냥 기다리다가는 좋은 지원자를 다 놓칠 수 있습니다. 어쩔 수 없이 남은 사람중에 별볼일 없는 사람을 뽑게될 수도 있는 것이죠.
수학자들은 이 질문을 ‘비서 문제’라고 부릅니다. 그리고 수학적 계산으로 해답이 이미 나와 있습니다.
답은 37입니다. 37명 까지 면접을 일단 진행하고 그 중에 최고의 지원자를 기억해 둡니다. 38번째 부터는 그 최고의 지원자보다 나은 사람이 나타나면 채용을 결정하면 됩니다. 37은 100을 상수 e(약 2.718)로 나눈 값이라고 하네요.
이 비서 문제를 그저 흥미로운 퍼즐로만 생각하긴 아깝습니다. 바로 우리 삶의 많은 선택들이 이 문제와 비슷하기 때문이죠.
직업, 이사할 집, 취미를 선택할 때도 비슷한 전략이 필요합니다. 최대한 다양한 옵션을 검토해봐야 합니다. 직접 체험해 보는 방식이 가장 좋지만 여의치 않을 때는 간접체험이라도 해봐야겠죠. 직업이라면 최대한 많은 분야의 인턴을 경험해 보면 좋습니다. 짧은 시간에 많은 아르바이트와 인턴을 하기는 힘드니, 관련된 책이나 경험자의 조언을 듣는 노력이라도 해봐야 합니다. 다양한 가능성을 제대로 고려하지 않고 조급하게 결정내리면 최고의 선택지를 포기하는 셈이 됩니다.
특히 중요한건 사람이죠. 연인, 배우자를 선택하는 일도 그렇습니다.
물론 첫 사랑을 만나 결혼하고 행복하게 사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만약 여러분이 그렇다면 축하할 일이죠.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운이 좋았기 때문입니다. 확률을 따지자면 처음 만난 사람이 당신에게 최고의 파트너일 가능성은 아주 낮습니다. 한 두 사람만 만나보고 결혼할 상대를 결정한다면 너무 성급한 판단입니다. 통계적으로 말하자면 표본이 너무 작아서 대표성이 없는 것이죠.
이상적인 연인, 직장, 집을 결정하기 전에 최대한 표본을 늘려야 합니다. 그래야 판단의 기준을 제대로 세울 수 있기 때문이죠. 물론 앞서 비서문제처럼 ‘딱 100명’ 같은 기준이나 한계가 없기 때문에 정확한 숫자를 제시할 수는 없습니다. 다만 최대한 많은 가능성을 시험해 봐야 한다는 겁니다. 바로 ‘보는 눈’을 기르기 위해서죠.
그래서 젊을수록 다양한 경험을 해보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최대한 많은 표본을 모으는 작업이 필요하기 때문이죠. 젊은 시절에는 돈을 많이 벌고 좋은 직장을 구하는데 급급하기 보다 경험의 다양성을 추구하는 쪽이 현명합니다. 열린 태도로 최대한 많은 가능성에 부딪혀 봐야 합니다. 실제로 경험하기 힘든 일은 책으로 간접경험 해봐도 좋습니다. 좋은 소설을 읽으며 주인공의 삶을 살아보는 시뮬레이션도 가치있는 일입니다.
연인과 헤어졌나요? 슬퍼할 이유가 전혀 없습니다. 그저 수많은 가능성 중 한 명일 뿐이니까요. 앞으로 더 많은 사람을 만나보세요. 그래야 보는 눈이 생기고 지금 헤어진 사람이 최고의 파트너가 아님을 알게 될테니까요.
지금 하는 일이 맘에 들지 않나요? 당연히 그럴 수 있습니다. 또 다른 일을 찾아보세요. 자신에게 더 잘 맞는 일을 찾을 수도 있습니다.
참고: 롤프 도벨리 <불행 피하기 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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