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확인은 일주일에 한 번이면 충분하다

주식 투자에서 성공의 관건은 멘탈 관리입니다. 분명히 좋은 종목이고 장기 전망이 좋더라도 당장 주가가 폭락하면 심약한 개미들은 멘탈이 급격히 흔들리면서 결국 매도 버튼을 누르게 됩니다. 몇 달 뒤에 이 종목이 크게 상승하면 팔았던 사람들은 또 다시 마음이 흔들립니다. 그렇게 흔들리는 마음으로 급등하는 주가를 바라보며 초초해 합니다. 결국 최고점에서 매수 버튼을 누릅니다. 이렇게 투자에 망하는 거죠.

꼭 이런 패턴이 아니라도 시세가 급등락을 반복하면 멘탈이 흔들리며 성급하게 매매하게 됩니다. 이런 성급한 매매가 결국 실패로 이어지죠.

멘탈 관리를 못하면 아무리 좋은 종목을 선택해도 투자에서는 실패하고 맙니다. 이렇게 중요한 멘탈 관리,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장중에 시세 안보기

일반적으로 주가는 하락할 확률이 상승할 확률보다 조금 높습니다. 서울대 문병로 교수님의 책 ‘메트릭 스튜디오’를 보면 2000년에서 2012년 사이 매일의 주가 상승일과 하락일을 계산한 결과가 나옵니다. 상승일:하락일 비율이 42:46 이라고 합니다. 매일 시세를 확인하면 기분 좋을 확률보다 기분이 나빠질 확률이 높은 것이죠. 올라도 문젭니다. 오르는 만큼 흥분이 되기도 하지만 여기서 더 못오르고 떨어질까봐 노심초사 하게 됩니다. 지금이 팔아야할 타이밍이 아닌지 고민스럽습니다. 주가가 오르던 내리던 스트레스를 받게 되죠. 그래서 매일 주가를 확인하면 심리적으로 흔들릴 가능성이 높습니다. 멘탈이 흔들리면서 뇌동매매를 하게 됩니다. 일시적인 감정이나 분위기에 휩쓸리는 것이죠.

단타 투자자가 아닌데도 장중에 시세를 수시로 확인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스스로를 괴롭히면서 자신의 멘탈을 흔드는 짓이죠. 호가창을 계속 지켜 보고 있으면 아무리 멘탈이 강한 사람도 흔들립니다. 올라가는 주가는 계속 올라갈 듯 보입니다. 지금 사지 않으면 영영 못 살 것 같죠. 내릴 때도 마찬가집니다. 지금 안 팔면 하한가로 갈 듯이 보입니다. 등락하는 시세에 따라 감정도 오르락 내리락 합니다. 감정이 흔들리며 계획에 없던 매수를 하고 공포에 질려서 잘못된 시점에 매도를 하기 일쑵니다.

그래서 장중에는 절대로 시세 확인을 하지 말아야 합니다. 부동산을 사고 나서 매 순간 시세를 확인하지 않듯 주식도 사고나서 매 순간 확인할 필요가 없습니다. 충분한 고민과 연구를 하고 샀다면 시세가 웬만큼 상승하기까지 기다릴 줄 알아야 하죠. 상승 폭이 하락 폭보다 크기 때문에 좋은 주식은 결국 장기적으로 상승하기 마련입니다.

수시로 시세를 확인하면 일상도 망가집니다. 특히 본업에 집중이 안되죠. 주가가 내리면 내리는 대로 기분이 나빠지고 오르면 오르는 만큼 흥분되서 집중을 못합니다. 잠시 쉬는 시간에도 제대로 쉬지 못하고 시세 확인하며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일도 망치고 휴식도 망치게 되죠.

요즘 미국 주식하는 분 많죠. 밤중에도 늦은 시간에 심지어 새벽에도 자다가 일어나서 시세를 확인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주가가 출렁이면 잠도 달아나죠. 수면이 부족해진 만큼 일상에서도 집중력이 떨어지고 건강을 해치게 됩니다.

시세 확인은 최대한 덜 할 수록 좋습니다. 장중에는 절대 하지 말아야 합니다. 단타 투자자가 아닌 이상, 장 끝난 후에 종가만 보면 충분하죠.

주가 확인은 일주일에 한번이면 충분하다

저는 일주일에 한 번만 주가를 확인합니다. 매주 금요일 오후에 장이 끝나면 확인하죠.

일일 변동성을 완전히 무시하고, 나아가 월별로도 신경을 쓰지 말아야 한다. 큰 폭의 단기 출렁임에 반응하는 것을 막는 일종의 통제 메커니즘을 만들어두는 것도 좋다

– 켄 피셔 ‘주식시장은 어떻게 반복되는가’

켄 피셔가 말하는 통제 메커니즘으로 ‘1주일에 한 번 주가 확인하기’를 적용해 보세요. 1주일에 한 번만 시세를 확인하면 투자 스트레스가 확연히 줄어들고 평정심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감정에 휩쓸리는 뇌동매매를 피할 수 있어서 투자 성과에도 큰 도움이 됩니다. 일상에서도 본업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고 건강도 지킬 수 있습니다.

뉴스, 투자 카페 멀리하기

저는 뉴스를 보지 않습니다. 특히 네이버, 다음 같은 포털은 전혀 안봅니다. 감정을 흔드는 자극적인 뉴스들로 도배되서 투자에 전혀 도움이 안됩니다. 뉴스가 뇌동매매를 부추기죠. 뉴스 읽을 시간에 좋은 책이나 분석 리포트를 읽는게 투자에 훨씬 도움됩니다.

투자 카페도 마찬가집니다. 개인의 감정이 그대로 묻어있는 글들이 수시로 올라와서 읽는 사람의 감정도 흔들리게 됩니다. 주가가 내리면 내리는 대로 넋두리와 불만들로 도배되고 오르면 오르는대로 장미빛 전망으로 흥분에 빠집니다. 합리적이고 냉정한 판단을 내리기 어렵게 만들죠. 뉴스나 카페도 멀리해야 합니다. 정 봐야 하겠다면 간간히 올라오는 좋은 내용만 주말에 한 번정도 확인하면 됩니다.

대응은 어떻게?

주식은 예측이 아니라 대응이라던데 주가 확인은 일주일에 한 번만 하고 뉴스도 안보면 발빠르게 대응할 수 있나요? 이런 반론이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대응을 어떻게 할 수 있을까요? 코로나로 한창 주가가 폭락할 때 대응한다고 주식을 모두 팔아 버린 투자자들의 수익률이 좋을까요? V자로 반등할 타이밍에 정확히 다시 진입할 수 있었을까요?

랄프 웬저는 그의 책 ‘작지만 강한 기업에 투자하라’를 통해 이렇게 말합니다.

시장의 타이밍을 재는 예언가들 가운데 최고의 투자 수익률을 올린 경우조차 “바이 앤 홀드(매수후 보유)” 투자 전략보다 더 나은 투자 수익률을 올리지 못했다. … 나는 시장의 타이밍을 잴 수 있다는 말을 믿지 않는다. 나는 오로지 주가가 쌀 때 매수해야 한다는 말을 믿을 뿐이다.

– 랄프 웬저 ‘작지만 강한 기업에 투자하라’

켄 피셔도 비슷한 말을 합니다.

만약 시장을 빠져나갔다면 언제 돌아와야 할지 알고 있는가? 정확한 타이밍에 들어올 수 있을까? 아마도 그렇지 못할 것이며, 정확한 타이밍은 더더욱 아닐것이다.

– 켄 피셔 ‘3개의 질문으로 주식시장을 이기다’

제대로 대응하려면 두 번의 타이밍을 모두 정확히 맞춰야 합니다. 매도할 타이밍과 매수할 타이밍을 모두 맞춰야 하죠. 대응한답시고 빠져나갈 타이밍, 다시 진입할 타이밍을 재봐야 실패할 확률이 높습니다. 그냥 하락을 견디며 버티는 경우가 오히려 수익률이 좋죠. 좋은 대응은 뉴스를 보고 타이밍을 재는 것이 아니라 내가 그 종목을 매수한 이유를 다시 확인하고 그 이유가 지금도 유효한지 판단해 보는 겁니다. 그 이유가 유효하다면 아무리 심한 폭락이 와도 버티는 것이 답이죠. ‘주식은 예측이 아니라 대응이다’라는 말은 그럴싸 하지만 별로 도움되는 말은 아닙니다.

뉴스를 보고 타이밍을 맞출 수 없습니다. 주가의 출렁임은 마음을 어지럽히고 감정에 휩쓸리게 만들 뿐입니다. 수시로 주가 확인하고 뉴스 보는 습관을 멀리하세요. 주가 확인은 일주일에 한 번이면 충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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