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크론 K1 v4 적축 한 달 사용기 [장단점]

키크론 k1 v4 적축 키보드 한 달간 사용후 솔직 리뷰를 올려봅니다.

맥 사용자들에게 최근 가장 인기 있는 키보드 키크론 Keychron. 맥 사용자 커뮤니티에서 꽤 인기가 있길래 얼마나 좋은지 궁금했습니다. 저도 기존에 쓰던 애플 매직 키보드가 왠지 불편하고 특히 상하 방향키가 너무 작아서 불만이었죠. 몇 년 전에 윈도우 PC에서 쓰던 기계식 키보드의 손맛도 문득 그리워졌습니다. 그렇게 서서히 뽐뿌가 오기 시작했고 본격적인 키보드 탐색이 시작되었습니다.

이전에 기계식 키보드를 쓸 때 불편했던 점이 키보드 높이였습니다. 기계식 키보드의 구조상 어느 정도 두께를 가질 수 밖에 없죠. 노트북과 애플 매직 키보드에 길들여져 있는 내 손목에 부담 주지 않는 낮은 키보드가 필요했습니다.

결론은 금방 나왔습니다. 맥에서 쓸 수 있는 기계식 키보드 그리고 충분히 낮은 로우 프로파일, 텐키리스 이런 조건을 모두 만족할 수 있는 키보드는 키크론 K1 이었습니다.


1. 키크론 K1 v4 디자인

저는 텐키리스를 선호해서 87키를 선택했습니다. RGB는 기능상 크게 중요하지 않아서 화이트 LED로 선택했습니다. 사실 지금도 당최 번쩍거리는 RGB 백라이트가 왜 필요한지 모르겠내요. 얌전하게 켜지기만 하면 되는데 말이죠. 화이트 LED도 번쩍거리는 모드는 전혀 쓰지 않고 얌전하게 들어오는 모드만 씁니다.

아무튼 디자인은 아래와 같이 아주 깔끔합니다. 텐키리스 형태에 맥과 완벽히 호환되는 키 배열과 각인, 특히 애플 매직 키보드에서는 불편했던 작은 상하방향키가 온전히 붙어 있어서 좋습니다.

무게감 있는 알루미늄 바디도 생각보다 고급스럽습니다. 회색과 진회색 투톤 조합과 포인트를 주는 주황색의 esc 키 디자인도 꽤 괜찮습니다.

키크론 K1

가장 마음에 드는 점은 키크론 키보드 가운데 가장 얇은 22미리의 슬림한 로우 파일 디자인이라는 점입니다. 다른 기계식 키보드들은 손목 받침대가 없으면 불편해서 쓰지 못하는데 키크론 K1은 로우 프로파일 디자인이라서 손목 받침이 없어도 사용 가능합니다.(단, 기존 애플 매직 키보드 같은 얇은 키보드를 사용하던 분들은 살짝 높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104키도 있으니 취향에 따라 선택 가능합니다.

2. 키크론 k1 v4 기능

유무선을 동시에 지원해서 케이블 연결 1대, 블루투스 3대. 총 4대 까지 연결이 가능합니다.

맥, 윈도우, 안드로이드 등 운영체제에 상관없이 블루투스만 지원하면 연결 가능합니다. fn+숫자 1, 2, 3으로 기기간 전환이 가능합니다. 기기간 전환은 아주 빠릅니다. 아이맥, 맥북, 안드로이드 탭 3대를 페어링해서 전환을 해봤는데 거의 1초만에 전환이 가능했습니다. 저는 아이맥을 주로 쓰고 있어서 전환해서 쓸 일이 별로 없습니다만, 여러 기기를 번갈아 사용하는 분들에게는 아주 만족스러울 듯 합니다. 또한 게임을 주로 하는 분들은 케이블 모드로도 사용 가능하기 때문에 블루투스의 연결 지연 걱정 없이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저도 주로 케이블 모드로 쓰고 있습니다.

3. 키크론 k1 v4 적축 키감

저는 적축을 선택했습니다. 딸깍이는 소리가 가장 큰 청축. 청축과 적축의 중간 정도인 갈축도 선택 가능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낮은 키압을 좋아해서 가장 키압이 낮은 적축(키압 45g)을 선택했습니다.

키크론 k1의 키감은 구름 타법의 정수를 보여줍니다. 낮은 키압이 적용된 만큼 손가락에 가해지는 스트레스가 낮습니다. 지금까지 써본 기계식 키보드 가운데 가장 마음에 들었습니다. 스페이스바와 쉬프트 키 처럼 일반 키보다 긴 키들에는 아래와 같이 지지대가 잘 잡아줘서 흔들림 없는 타건이 가능합니다.

키크론 K1

4. 키크론 k1 v4 장단점

장점

  • 맥과 윈도우 완벽 동시 지원
  • 높은 수준의 타건감
  • 기기간 빠른 전환
  • 자유로운 키 배치 가능

단점

  • 짧은 배터리 사용 시간 : 백라이트 오프시 최대 4주 까지 사용 가능.
  • 절전 모드 시 10분 경과 후에 키를 눌러 활성화 하기까지 딜레이가 1~2초 생김(이 딜레이가 생각보다 무지 불편해서 케이블 모드로 사용중. 절전 모드를 끌 수도 있지만 이러면 배터리 사용 시간이 더 짧아져서 역시 불편함)
  • 키캡의 재질이 약간 미끄러움: 개인적인 취향에 따라 달라질 수 있겠지만 제 손가락에는 너무 미끌거리는 느낌이 강하내요. 착 달라붙는 맛이 덜합니다.
  • 미디어 추출키 없음: 잠자기, 종료 등 기존 단축키 사용시 불편(아래에 해결책 제시^^)

5. 사용팁

커맨드/컨트롤 키 위치 변경

윈도우 키보드에 익숙한 분들은 아래와 같이 커맨드 키와 컨트롤 키의 위치를 바꾸면 편합니다. 윈도우의 컨트롤 키가 복사(ctrl+c), 붙여 넣기(ctrl+v) 할 때 주로 쓰이듯 맥에서는 커맨드 키가 그 역할을 하죠. ctrl+z,x,a 키도 만찬가지죠. 그런데 커맨드 키의 위치가 스페이스 바에 바짝 붙어 있어서 단축키를 타이핑 할 때 손가락 위치가 애매하고 불편해 집니다. 윈도우 사용자들은 윈도우 컨트롤 키 위치에 익숙해져 있어서 더 불편하죠. 이 때 커맨드-컨트롤 키의 기능을 서로 바꿔주고, 키캡도 빼서 아래 사진처럼 위치를 바꿔주면 완벽하게 윈도우 키보드와 동일한 위치와 기능으로 사용 가능합니다. 커맨드-컨트롤 키 변경은 시스템 설정 – 키보드 – 보조키 항목에서 가능합니다.

키크론 K1

시스템 종료, 잠자기 단축키 변경(미디어 추출 키 부재시 사용법)

맥에서 시스템 종료 단축키는 컨트롤+옵션+커맨드+미디어 추출 키 입니다. 잠자기는 옵션+커맨드+미디어 추출키 이고요. 그런데 키크론 키보드에는 미디어 추출키가 없습니다. 이 단점을 해결할 방법이 있습니다.

아래처럼 단축키 설정을 변경해 주면 되죠. 시스템 설정 – 키보드 – 단축키 – 앱 단축키 항목에서 +를 누르고 추가해 주시면 됩니다. 메뉴 제목에 ‘잠자기’ 단축키 항목에 옵션+커맨드+오른쪽 방향키를 입력하면 됩니다. 시스템 종료는 마찬가지로 컨트롤+옵션+커맨드+오른쪽 방향키를 설정해 주면 끝. (오른쪽 방향키가 위치상 맨 끝에 있어서 제일 편할듯 합니다만, 취향에 따라 오른쪽 방향키 대신 다른 키를 선택해도 됩니다 )

키보드가 살짝 높으면 아래 처럼 천을 덧대서 사용

제가 너무 오래 노트북 키보드와 애플 매직 키보드에 익숙해져 있어서인지, 키크론 k1이 로우 프로파일임에도 살짝 높게 느껴졌습니다. 손목에 살짝 불편함이 감지되었죠. 그래서 뭔가 손목을 지지해줄 만한 물건을 찾아봤는데 마땅한게 없더군요. 온라인 쇼핑몰에서 손목지지대, 받침대 등을 찾아봤지만 대부분 2센치 정도는 되서 로우 프로파일 키보드와 맞지 않을 듯 합니다. 그래서 집에 굴러다니던 천을 접어서 사용하니 손이 아주 편하네요. 수건을 접어서 써도 편할 듯 합니다.

키크론 k1 타건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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