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유튜버 순위, 현재 시점에서 대도서관도 30위 밖이다. 내가 그나마 들어서 알고 있던 한국 유튜버의 시조 같은 사람인데 대도서관도 30위 밖이라니 의외다.
최근에 유튜브 프리미엄에 가입하고 좀 들여다보다 보니, ‘별거 아닌데 몇 십만씩 구독하네?’ 하는 채널들이 꽤 많다. 편집이니 뭐니 뭣도 모르면서 하는 생각인지 모르겠지만, 나도 유튜버 해볼까? 하고 나름 관심을 갖고 보고 있다.
1. 한국 유튜버 구독자 순위
아래는 2017년부터 작년까지 최근 3년간의 한국 유튜버 구독자 순위를 시간별로 그래프로 보여준다.
유튜버 순위(상위 24개) 변천사 영상(2017~2019)
그 유명한 대도서관도 이렇게 밀려날 정도니 경쟁이 얼마나 치열한지 짐작이 간다. 위 영상에서는 작년 6월을 기점으로 대도서관도 그래프 밖으로 밀려난다. 이 그래프는 개인 회사나 방송사 유튜버는 제외한 통계다.
엔터, 기획사, 방송사까지 모두 포함한 통계는 여기(바로보기)서 확인할 수 있다.
2. 한국 유튜버 수익
사실 유튜버 개개인이 밝히지 않는 한 정확한 수익은 알기 어렵다. 수익을 결정하는 변수가 너무 많기 때문이다. 해당 유튜브 채널의 조회수, 시청자 연령대, 국가, 콘텐츠 유형 등등. 거기에 상위 유튜버들은 유튜브 이외의 광고 수익이 더 높은 경우가 많다. 결국 아주 대략적인 수익만 예측할 수 있을 뿐이다.
한국에서 개인 유튜버로 연간 수입이 가장 높을 것으로 추정되는 채널은 장난감 리뷰가 메인 콘텐츠인 보람튜브다. 구독자가 무려 2,200만이 넘는다. 우리나라 인구 거의 절반이 구독자란 얘기다. 물론 해외 구독자도 많겠지만. 아무튼 예상 연간 수익이 최저 11억에서 최고 160억 까지라고 하니 예측이라 하긴 민망하다. 다만 수익 규모가 엄청나다는 것만 알 수 있는 정도. 참고로 보람튜브 가족이 작년 여름 청담동의 95억 빌딩을 매입했다는 기사가 나와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개별 채널의 대략적인 수익은 아래 유튜브 채널 예상 수익 계산기를 통해 알아볼 수 있다.
유튜브 채널 예상 수익 계산기→ 바로가기
3. 한국 유튜버 규모
이 기사를 보면 한국 유튜버 숫자를 대략 파악할 수 있다. 2019년 10월 한 달을 기준으로 일단 동영상이 1개라도 올라온 채널은 8,845개다. 현재 시점에서 이 정도의 유튜버가 활동 중이라고 보면 되겠다. 너도 나도 유튜버 한다고 해서 몇십만은 될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그리 많은 숫자는 아니다. 참고로 구독자 10만 이상을 보유한 채널이 2245개, 100만 이상은 281개 채널이다.
4. 유튜브만 해서 먹고살 수 있을까?
위 기사에서 표현을 애매하게 한다.
‘경제적 기반을 갖춰 간다고 추정되는 구독자 10만 이상’이라는 아주 모호하고 희한한 표현을 쓴다. 유튜브로 먹고살 수 있다는 건지 없다는 건지 알 수 없다. 위에 언급했듯이 구독자 숫자만으로는 정확한 수익을 알 수 없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이렇게 표현했을 듯싶다.
책 관련 콘텐츠를 주로 올리는 북튜버로 유명한 겨울서점의 김겨울 님(구독자 12만)은 자신의 책 ‘유튜브로 책 권하는 법‘에서 이렇게 말했다. “유튜브 자체 수익만으로는 돈을 벌기 힘듭니다”라고. 그래서 강연이나 외부 기고를 통해서도 수익을 올리고 있다고 한다. 그런데 또 아래 영상을 보면 얘기가 다르다.
구독자 10만이면 월 수입 800만원이 넘어간다. 이 분의 주 시청자층이 구매력 있는 4,50대라서 평균보다 조금 높을 것으로 보인다. 아무튼 웬만한 직장인 보다 낫다. 하지만 이 수익이 일정하지는 않다는 건 고려해야 한다. 결국 유튜버 본인의 역량과 의지에 따라 천차만별이란 얘기다.
그런데 놀라운 건 위 영상은 2018년 11월 영상이라는 점. 현재 시점에서 구독자가 32만이 넘어간다. 단순 산술 계산으로 월 수익 2,400만원이 넘을 듯 하다. 놀라운 수익이다. 물론 이 분처럼 이렇게 몇 십만 구독자수를 달성하기란 대단히 어려운 일이다.
5. 앞으로 유튜버의 전망은?
미래를 누가 알 수 있을까?
이 기사에 따르면 2017년 검색 점유율은 네이버 81%, 구글 5%이었는데 2019년은 네이버 58%, 구글 33%다. 해마다 구글의 위상이 높아지고 있다. 전반적인 검색 품질이 좋아진 이유도 있지만, 유튜브의 역할이 매우 큰 것으로 예상된다. 요즘 아이들은 유튜브를 검색엔진 대신 쓴다고 할 정도다. 구글과 유튜브의 위세는 계속 커질 것으로 보인다. 심지어 내년부터는 유튜브가 공중파를 압도할 것이라는 예측까지 나왔다.
대한민국 유튜버의 시조 대도서관 님은 유튜브는 여전히 블루오션이라고 말한다. 누군가 앞서 나가면 나머지는 뒤쳐지고 도태되는 구조가 아니다. 누군가 인기를 끌면 더 많은 사람이 유튜브로 유입돼서 다 함께 잘 될 수 있는 윈윈게임이라는 것이다.
유튜브 세상에는 아직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이 많이 있다. 세상에는 그 많은 사람 수만큼이나 다양한 취향이 존재한다. 대도서관은 말한다.
누구한테나 대박 콘텐츠 하나씩은 있는 법이다. 내가 남보다 손톱만큼이라도 더 잘 알거나 잘하는 분야, 또는 열광하는 분야가 있다면 누구라도 유튜브의 신이 될 수 있다
대도서관 <유튜브의 신>
한번 해 볼 만하지 않은가!
PS. 구글 담당자가 직접 말하는 유튜브의 미래, 영상으로 만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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