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만 죽는 삶

욜로YOLO만 외치는 이들을 위한 스누피의 조언

‘지금 이 순간을 즐겨라’

‘바로 여기, 바로 지금’

‘Carpe diem 카르페 디엠(오늘을 즐겨라)’

‘YOLO, You only live once’ 

위와 같이 지금 현재, 이 순간을 중시하며 ‘한 번 뿐인 인생 즐기고 살자’ 류의 메시지가 넘쳐나는 요즘이다. 미래가 점점 불확실해지는 세태를 반영하는 동시에 현재를 희생하며 즐길 줄 모르는 삶에 대한 비판이 섞여 있다.

물론 언제 올지 모를 미래의 행복을 위해 순간의 소중함을 잊고 현재의 행복을 보류하며 지금을 희생하기만 하는 삶도 문제다. 하지만 마치 내일이 없는 것처럼 오늘을 무모하게 불사르는 것도 어리석기는 마찬가지다. 

SNS에서 우연히 보게된 카툰의 한 장면에서 스누피는 욜로족들에게 이렇게 조언한다.

스누피의 조언

‘You Only Live Once 한 번만 사는 삶’이 아니라

‘You Only Die Once 한 번만 죽는 삶’ 이다.

우리는 매일을 ‘살아 가야’ 하는 존재다.

영국의 철학자 줄리언 바지니는 그의 책 <빅 퀘스천>을 통해 인생의 의미에 답하며 다음과 같이 말한다. 

우리는 현재에 매여 있으므로 삶의 의미 또한 현재에 매여 있다고 생각해야 한다. 하지만 동시에 우리는 시간을 가로질러 존재한다. 

 – 줄리언 바지니 <빅 퀘스천> 

인간은 순간에 매여 현재를 살아가는 존재인 동시에 시간을 가로질러 지속적인 삶을 이어가는 존재다. 따라서 내일이 없는 것처럼 순간만을 중시하는 것도 그리 현명한 생각은 아니다. 즐거운 순간들을 만드는 동시에 바람직한 상태를 추구하는 것도 나름의 가치가 있다. 이렇게 지금 이 순간의 가치와 그 순간들이 모여 이루는 삶의 가치를 균형 있게 추구하는 삶의 태도가 가장 지혜로운 삶의 방식이 아닐까.

PS. 검색을 해보니 위 스누피 카툰의 버전이 여러가지다. 

아래와 같이 낮 버전이 있고.

뭔지 모를 만화 주인공 버전도 있고.

부처님 버전도 있고.

쇼펜하우어 버전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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