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푸, 물로만 머리 감기 10개월째

샴푸를 절대로 쓰면 안되는 3가지 이유

노푸에 관심있으신가요? 혹시 탈모로 고민 중이신가요? 그렇다면 노푸를 한번 해보세요. 제가 직접 경험한 물로만 머리감기 10개월, 노푸 후기를 직접 들려드립니다. 우선 노푸를 왜 해야 하는지 요점을 집고 갑니다. 샴푸를 쓰면 안되는 3가지 가장 중요한 이유입니다.

“샴푸를 끊고 물로만 머리를 감기 시작했다. 결과는 대성공이다. 샴푸를 끊은 지 7년. 머리숱이 늘어났을 뿐 아니라 샴푸를 사용하던 시절에는 저녁이 되면 모발이 달라붙고 불쾌한 냄새마저 났지만 이제는 모발이 끈적이지도 않고 냄새가 날까 봐 걱정하는 일도 없다. 두피와 모발도 물로만 감은 덕분에 지극히 청결한 상태가 유지되고 있다.”

-우츠기 류이치 <물로만 머리 감기>

 이 책 <물로만 머리감기>를 읽고 나도 열 달간 몸소 실험을 해봤다. 결과는 대성공!

 슬금슬금 탈모가 진행돼서 걱정이었는데 물로만 머리를 감으니 머리카락이 덜 빠지고, 오히려 모발에 탄력이 생기며 굵어졌다. 걱정했던 냄새도 오히려 샴푸 쓸 때 보다 덜하다. 두피 상태도 깨끗하다. 샴푸를 쓰지 않으니 시간도 훨씬 절약된다. 당연히 샴푸 값도 들지 않는다.

 특히 좋아진 걸 실감하는 건 막 침대에서 일어났을 때다. 전혀 떡지지 않는다. 자고 일어나서도 그냥 손가락으로 몇 번 슥슥 만져주기만 하면 굳이 머리를 감지 않아도 될 정도다.

 이렇게 물로만 머리를 감아야 하는 이유는 몇 가지 좋은 점 때문만이 아니다. 샴푸가 모근과 모발을 망치고 건강을 해치는 화학물질이기 때문이다.

1. 샴푸의 화학물질이 모근을 손상시킨다

저자는 먹을 수 없는 것이라면 피부에 바르지도 말라, 고 한다.

피부, 특히 모공은 배설기관이지 흡수 기관이 아니기 때문이다. 입으로 먹는 건 위산으로  독성이 분해, 중화되고 간을 통해 해독이라도 되지만 피부로 들어오는 물질은 그대로 몸에 흡수된다. 각종 화학물질로 이뤄진 샴푸 성분이 모공을 통해 몸에 바로 흡수되면서 모근을 손상시키고 신체 이곳저곳에 축적된다. 특히 환경 호르몬의 폐해는 더 말할 필요도 없다.

2. 샴푸가 피지 과다를 일으킨다

“샴푸의 폐해에 대해서 내가 가장 강조하는 점은 샴푸로 인해서 피지샘이 발달하여 비대해진다는 것이다. 샴푸가 두피 표면의 피지를 송두리째 없애면 두피는 부족한 만큼을 보충하기 위해서 많은 양의 피지를 분비한다. 이때 금세 다시 샴푸로 씻어내면 피지샘은 더욱더 많은 피지를 분비하지 않으면 안 되기 때문에 피지샘을 크게 발달시킨다. 그 결과 모발로 가야 할 영양의 대부분이 비대해진 피지샘으로 흡수되어서 모발은 영양실조 상태가 되고, 결국 솜털처럼 가늘어진다.”

저자가 가장 강조하는 부분이자 이 책의 핵심이다. 샴푸로 인해 피지샘이 과도하게 발달하며 피지가 과다 분비되고, 모발로 가야 할 영양분이 부족해진다. 샴푸를 끊으면 이런 악순환을 끊는 것이다. 물로만 머리를 감으면 점차 피지 분비가 줄어들고 피지샘이 쪼그라든다. 영양분이 더 원활하게 공급돼서 모근과 모발이 건강해진다.

3. 샴푸가 두피에 이로운 상재균과 자가 보습인자를 없앤다

“샴푸가 두피와 모근에 미치는 폐해는 또 있다. 바로 두피의 상재균(常在菌)을 죽여버리는 것이다. 상재균은 인체 내에 정상적으로 존재하는 박테리아나 곰팡이균 등으로, 외부에서 미생물이 침입하면 맞서 싸우며 감염을 방지하는 역할을 한다.

두피는 ‘자가 보습인자’를 만들어내서 스스로 촉촉한 상태를 유지한다. 더구나 이 자가 보습인자는 사람이 인공적으로 만들어낸 보습크림 따위는 상대가 되지 않을 정도로 높은 보습력을 자랑한다.”

 상재균은 우리 두피에 서식하는 이로운 균이다. 이 상재균은 두피와 땀을 먹고 산성물질을 대사하여 두피를 약산성으로 유지한다. 이 약산성을 유지하는 상재균이 두피를 각종 잡균, 곰팡이와 오염 물질로부터 보호하는 역할을 하게 되는데 샴푸가 이 상재균까지 없애버린다. 뿐만 아니라 두피 스스로 촉촉함을 유지하는 자가 보습인자까지 샴푸가 쓸어내 버린다.

(노푸에 대한 좋은 후기 영상이 있어 공유해 봅니다)


열 달 전 물로만 머리감기를 시작하면서 세수, 면도, 샤워할 때도 일체의 클렌징 제품을 쓰지 않는다. 물만으로도 충분히 깨끗이 씻을 수 있을 뿐 아니라 유해한 화학물질도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열 달간 체험한 결과는 역시 성공적이다. 물만으로도 세정력에는 전혀 문제가 없고 피부는 오히려 탱탱해지고 건강한 느낌이다. 각종 클렌징, 비누, 바디 제품을 쓰지 않으니 바르고 문지르고 헹구는 시간이 대폭 절감된다. 당연히 돈도 절약된다. 이에 더불어 화학제품의 배출을 줄이니 환경보호에도 자연스레 일조하게 된다.

물로만 씻기를 아이들과도 함께 하고 있다.(와이프는 아직까지 용기를 내지 못하고 있는데 세월이가며 더 확실히 효과가 증명되면 동참할 듯) 아이들에게도 역시 전혀 문제없다. 한참 자라는 아이들에게도 화학제품, 환경 호르몬에 대한 노출을 줄이고 더 건강한 모발과 피부를 유지할 수 있는 좋은 습관을 물려주게 돼서 기분이 좋다. 호르몬, 항생제 덩어리인 육식을 줄이고 채식을 병행하면 더 좋은 습관이 될 수 있다.

더 많은 분들이 물로만 머리감기를 넘어 물로만 씻기에 참여하길 바란다. 당연히 생각하던 관습을 깨면(샴푸 광고 모델의 찰랑거리는 머릿결에 현혹되지 않으면) 새로운 세상이 열린다. 거창한 분야가 아니라도 이런 작은 일에 변화를 주는 것만으로도 오랜 세월이 쌓이면 큰 차이를 보일 거라 생각된다. 조금만 용기를 내서 당연히 생각하던 습관을 깨 보자. 아주 상쾌하다^^

PS. 가을 겨울에 찬바람이 불면 피부에 각질이 조금씩 생기는 건 어쩔 수 없다. 이때 저자가 추천하는 방법은 그나마 가장 믿을 만한 물질인 바셀린을 아주 약간 펴 바르는 것이다. 얼굴이나 몸은 물론 머리와 두피에도 바를 수 있다고 한다. 나는 각질이 생기면 세타필을 팔과 다리에만 조금 바른다. 인터넷에서 찾아본 체험담에서는 향이 좋은 천연 오일을 쓰는 분도 있는데 물로만 머리감기를 하며 샴푸 향이 그리운 분들에게 좋을 듯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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