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억 부자의 농사짓기

2천억 주식 부자 박영옥의 <주식 농부처럼 투자하라>

씨앗을 뿌리고 추수하는 농부같이 투자한다는 투자 철학 때문에 ‘주식농부’라는 별명으로 유명한 박영옥의 책이다.

       

주식 농부처럼 투자하라
박영옥 <주식 농부처럼 투자하라>

농부처럼 투자한다는 뜻은?

농부처럼 투자한다는 뜻은 명확하다

“좋은 씨앗을 찾고 가꾸고 시간을 두고 기다리는 것, 이렇게 당연한 상식이 내가 20년 넘게 주식시장에서 일하면서 깨달은 ‘주식투자의 왕도’다.”

박영옥 <주식 농부처럼 투자하라>

주식투자의 의미

그가 말하는 주식투자의 의미도 쉽고 명료하다.

“해당 분야에서 오랫동안 일해 온 사람들, 내가 내 사업을 하면서 투자할 수 있는 자금보다 훨씬 더 큰 규모의 자본으로 사업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 중 사업을 잘할 사람에게 자금을 투자하고 그 수확을 함께 나누는 것이 주식투자다”

“투자를 한다는 것이 무슨 뜻인가. ‘내가 볼 때 당신은 사업을 잘한다. 내 돈을 자본으로 삼아 당신도 성공하고 나도 성공하자.’라고 말하는 것이다.”

박영옥 <주식 농부처럼 투자하라>

농사 잘 짓는 소작인에게 땅을 주고 소출을 공유한다는 면에서 농사와도 비슷하다.

분산 투자 vs 집중 투자

박영옥은 집중투자를 선호한다. 나도 초기에는 20 종목 이상에 분산투자를 했었고, 초보 투자자들에게도 분산투자를 권하지만, 자산이 불어난 현재는 5 종목에 투자하며 2 종목에 자산의 70%를 집중하고 있다. 자신이 정말 열심히 공부해서 잘 알고 있고 어느 정도 확신이 선 회사가 있다면 자연스럽게 집중투자로 옮겨가는 것이 바람직하다.(하지만 절대다수의 초보 투자자들에게는 분산투자가 좋습니다^^ 어느 정도 실력과 경험이 쌓인 후에 집중투자해도 늦지 않아요~)  워런 버핏도  “집중투자전략을 사용하면 기업에 대해 더 강도 높게 분석할 수 있고, 기업의 경제 특성에 대해 더 안심할 수 있으므로 오히려 위험을 낮출 수 있다…. 어느 정도 아는 투자자라서 사업의 경제성도 이해할 수 있고, 가격도 합리적이면서 장기 경쟁우위를 확보한 기업 5~10개를 찾아낼 수 있다면, 전통적인 분산투자는 맞지 않다.”라고 했다.

“바구니를 여럿 들고 가는데 그중에서 구멍 난 바구니가 있을지도 모른다는 불안이 있다면 ‘행복한 투자’가 되기는 어렵다. 어쩌면 바구니를 들고 가는 사람이 불안이라는 돌부리에 걸려 넘어지면서 계란이 땅바닥에 떨어져 깨지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

“한두 개 종목에 투자를 하면서 예비로 서너 개 기업을 공부하고 있어야 한다. 동행을 하다 보면 예전에는 미처 보지 못했던 문제들을 발견할 수도 있다. 그때 다시 또 다른 기업을 공부하려고 하면 시간이 소모된다. 미리미리 준비가 되어 있어야 기회를 잡을 수 있다.”

“확실하게 아는 기업 하나가 더 낫다. 위험을 상쇄시키겠다고 막연하게 분산투자를 하는 것은 굉장히 수동적인 투자 방식이다.”

“분산을 하더라도 내가 충분히 관심을 가지고 충분히 집중하며 소통할 수 있는 범위 이내여야 한다.”

박영옥 <주식 농부처럼 투자하라>

고수를 위한 조언

초보티를 벗어나 어느 정도 수익이 쌓인 투자자들에 대한 조언도 유용하다.

“투자를 통해 어느 정도 수익을 냈을 때는 자산 운용의 묘를 살릴 필요가 있다. 한 때는 돈을 벌었다가 어느 순간에 또 까먹는 사람들을 자주 보게 된다. 일정한 수익을 냈다면 그 부분은 3~4% 정도의 시가배당수익률이 보장이 되는 안정적인 기업에 투자를 하라.”

아무리 전설적인 투자자라도 승률 100%는 없다. 개별종목의 위험이나 시장 전체의 변동성을 견딜 수 있는 안정적인 포트폴리오가 투자의 지속가능성을 높여준다.

끊임없는 공부가 답이다

성공한 투자자들의 공통점 중 하나는 역시 공부다. 다방면의 독서와 기업분석, 그리고 이를 통한 비판적이고 독립적인 사고를 꾸준히 지속하는 것이다. 열심히 공부한다고 모두 투자에 성공하는 건 아니지만, 공부 없이 성공한 투자자는 없다.

“업계 1위 기업을 찾아내는 일은 쉽다. 중요한 것은 그 기업을 1등으로 만든 요소들이 지금도 제대로 굴러가고 있느냐를 파악하는 것이다. 방법은 공부밖에 없다. 그것은 벼락치기가 아니라 평소에 꾸준하게 공부하면서 데이터와 지식을 축적해야 한다.”

“한 달에 한 개 기업을 심도 있게 공부한다면 5년이면 60개 기업에 대한 지식과 데이터가 축적된다. 그 정도면 우리나라의 웬만한 기업은 전부 알게 되는 셈이다. 하나의 기업을 제대로 공부하자면 해당 업종의 전망과 경쟁사까지 알아야 한다. 그러다 보면 전 상장사를 공부하는 것과 마찬가지가 될 것이다. 그렇게 쌓아간 지식과 데이터가 곧 돈이다. 5년 정도만 자기 페이스대로 공부하면 전 상장사의 현황과 특징을 알게 되고 지금은 2위지만 곧 1위로 도약할 기업들도 알게 될 것이다. 이것이 진정한 주식투자의 경쟁력이다.”

박영옥 <주식 농부처럼 투자하라>

추수를 하면 가난한 이웃과 아낌없이 나누던 부자 농부처럼, 큰 수익이 나지 않는 사회적 기업에도 투자하며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하는 그의 투자철학과 인생철학은 모든 투자자가 본받을 만하다.

PS. 동영상으로도 만나 보자

스타북스 – 주식, 농부처럼 투자하라(박영옥)
원칙을 지키는 투자가 주식 농부 박영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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